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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의 데이터로 코로나19 대처를 지원하는 방법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Facebook 창립자 겸 CEO

아래 내용은 워싱턴 포스트를 통해 먼저 공개되었습니다.

전 세계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와 맞서 싸우고 사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코로나19가 어떻게 확산되고 있는지 명확히 이해하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더 나은 데이터는 정부가 인공호흡기, 개인보호 장비 등의 필요자원을 어디로 보낼 것인지 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추후 어느 지역을 다시 개방해도 안전할지 판단하는 데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미국 전역의 자치주 별로 정확한 데이터를 얻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며, 이러한 집중 데이터를 전 세계적으로 확보하는 것은 그보다 훨씬 어려운 과제입니다. 그러나 전 세계에 걸쳐 수십 억 명의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 Facebook에서 저희만의 독자적인 방식으로 연구원들과 보건 당국이 현 전염병 사태에 대응하고, 복구 계획을 세우는 데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저희는 최근 카네기 멜론 대학(Carnegie Mellon University)의 보건 연구원들이 진행하고 있는 사전동의 증상 설문조사 링크를 뉴스피드에 노출하기 시작했습니다. 설문조사는 열이나 기침, 숨이 차는 증상이나 후각, 미각을 상실하는 등 코로나19와 관련된 증상이 있는지 조사합니다. 증상의 발현은 병의 악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해당 설문조사는 병원들이 향후 며칠 내 진료해야 할 확진자의 수를 예측할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전염병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지역과 확진자의 증가세 안정화에 성공한 지역에 대한 초기 지표를 제공합니다. 설문조사 응답 내용은 연구원들에게 전달되며, Facebook은 해당 조사에 접근할 수 있는 권리가 없습니다.

지난 월요일, 카네기 멜론 대학팀은 1차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미국 전역에서 일주일에 약 100만개의 설문조사 응답을 수집했으며, 조사 결과는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집된 데이터와 공개적으로 이용 가능한 확진자 데이터 사이에서의 연관성을 확인했으며, 이는 설문조사로 얻은 데이터가 질병의 확산 경로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또한, 수집된 데이터는 자치주 별 세부적인 인사이트를 얻는 데 활용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조사 결과는 뉴욕 시 일부 교외 지역에 있는 사람들 중 약 2~3%가 코로나19와 비슷한 증상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나타냅니다. Facebook은 카네기 멜론 대학의 조사 결과의 집계 데이터를 활용하여 첫번째 보고서와 새로운 인터랙티브 지도를 제작했으며,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는 동안, 관련 데이터를 매일 업데이트할 계획입니다.

Facebook and Carnegie Mellon University COVID-19 Symptom Map

*Facebook & 카네기 멜론 대학(Carnegie Mellon University) 코로나19 증상 지도

소셜 네트워크의 특성을 활용하는 것은 현재 진행하는 작업에 있어 매우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Facebook을 통해 신원이 확인된 다수의 사람들에게 설문조사를 배포함으로써, 조사 편향을 바로잡고 샘플링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는 충분한 지표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해당 조사를 전 세계적으로 확장 시키기 위해 메릴랜드 대학(University of Maryland) 교수진과 협력하고 있으며, 카네키 멜론 대학팀은 세상 모든 연구원들이 조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노력들이 향후 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정확한 데이터를 확보하는데 한계가 있는 국가들과 공중 보건 담당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대응 조치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른 방법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희는 선의의 데이터(Data for Good)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들의 이동 추이와 지역 간 교류 상황을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새로운 질병 예방 지도를 발표했습니다. 지난 몇 달 동안 공중 보건 연구원들은 해당 데이터를 사용해 아시아와 유럽, 북미 전역에서 코로나19 관련 결정을 돕기 위한 정보를 제공해왔습니다. 대만의 연구원들은 전염 가능성이 가장 높은 도시가 어딘지 확인할 수 있었고, 이탈리아의 연구원들은 소득 불평등과 폐쇄 조치에 대한 상관관계를 분석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 관계자들은 공중 보건 메시지의 방향성을 정하기 위해 자치주 단위의 데이터를 매일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한, 뉴욕 대학교(New York University)와 몬트리올의 밀라 연구소(Mila research institute)의 연구원들과 협력하여, 병원이 개인 보호 장비와 인공호흡기 등 부족한 자원의 수요를 더욱 정확히 예측하도록 돕기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데이터는 공공의 이익을 위한 좋은 영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저희 모두는 매일 애플리케이션과 장치를 통해 데이터를 생성하기 때문에, 집계 데이터를 활용해 공공 보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는 앞으로 더 많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물론, 이는 사람들의 사생활을 보호하고 인권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참여 기관들이 사람들의 정보를 보호하고, 수집된 모든 데이터를 공중 보건 비상사태 대응이나 위기 대처의 목적으로만 이용하려는 노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과 맞서기 위해 사회 전반에 걸쳐 전례 없는 조치를 시행해야 했지만, 그것이 사생활의 희생을 의미해서는 안됩니다.

저는 항상 커뮤니티를 통해 사람들이 함께 하도록 돕는 것이 사회의 가장 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단지 위기 상황에서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지지하는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각자의 위치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함으로써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계는 이전에도 전염병의 대유행을 겪은 적이 있지만, 지금 저희에게는 선의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또 공유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저희 모두가 책임감을 기반으로 이 능력을 사용한다면, 데이터가 세계의 보건 위기 대응을 돕고, 궁극적으로는 회복의 길로 이끌어주리라 낙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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