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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가 직접 만들어 본 AI 비서 ‘자비스’

지난 1월, Facebook CEO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가 <아이언맨>에 등장하는 ‘자비스’와 같은 AI 비서 개발에 도전하겠다는 개인적인 새해 목표를 밝힌 것을 기억하시나요?

저커버그가 1년간의 도전의 결과물인 자비스를 모두에게 소개했습니다.

먼저, 저커버그가 자신의 Facebook 프로필(https://www.facebook.com/zuck)에 업로드한 동영상으로 자비스를 만나 볼까요?

 

저커버그는 자비스 구축 과정에서 배우고 느낀 점을 글로 전하기도 했는데요, 아래에서 간략한 내용을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자비스는 어떻게 개발됐는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AI에 대해 저커버그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살펴 보세요. 원문은 해당 링크(https://www.facebook.com/notes/mark-zuckerberg/building-jarvis/10154361492931634)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자비스(Jarvis)’ 구축하기

2016년 한 해 동안 저는 개인적인 프로젝트를 하나 진행했습니다. 바로 <아이언맨>에 등장하는 ‘자비스’처럼 집안일을 도와 주는 간단한 인공지능(AI)을 구축하는 일인데요.

프로젝트 기간 동안, AI의 놀라운 발전을 직접 경험하는 동시에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 역시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자비스’는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매개체로 사람의 말을 이해하고 조명∙온도∙가전∙음악∙보안 등 각종 집안 시설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비스는 사람의 취향과 습관을 학습할 수 있으며 새로운 단어와 개념을 학습하고, 심지어 아이와 놀아줄 줄도 아는 똑똑한 AI입니다. 자비스 개발에는 자연어 처리, 음성 인식, 얼굴 인식, 강화 학습처럼 다양한 AI 기술과 파이썬, PHP, 오브젝티브-C 등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가 사용됐습니다.

지금부터 여러분께 자비스를 소개합니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제가 배우고 느낀 점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자비스 구축을 위해 연결된 시스템 구성

시작은 집안을 연결하는 것부터

집안에 있는 시스템을 서로 연결하는 것은 생각보다 복잡했습니다. 시스템들이 각기 다른 프로그래밍 언어와 프로토콜로 이뤄져 있었고, 대부분의 가전제품은 인터넷에 연결조차 돼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자비스와 같은 AI 도우미들이 미래에 보다 널리 사용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기기를 서로 연결할 수 있는 공통 API와 같은 표준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자연어

다음 단계는 집안 시스템들이 사람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도록 하는 일이었습니다. 우선, 자비스와 사람이 문자로 소통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 다음, 사람의 목소리를 문자로 변환하고, 자비스가 저에게 하고 싶은 말을 소리로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추가했습니다.

처음에는 ‘침실’, ‘전등’, ‘스위치 켜줘’와 같은 기본적인 키워드로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비스에게 ‘화장실’이나 ‘욕실’과 같은 유의어를 학습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터득할 수 있었습니다. AI에게 맥락을 이해시키는 일의 중요성도 깨달았습니다. AI가 사람이 전하고자 하는 맥락을 정확히 이해해야 보다 어려운 열린 질문에도 능숙하게 대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전인식과 얼굴인식

AI가 이미지와 동영상에 담긴 정보를 이해하는 과정에는 추적, 사물 인식, 얼굴 인식 등이 매우 중요합니다. 시각 정보를 이해하는 AI 시스템의 활용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일례로, 아기가 낮잠에서 깬 것을 알아채고 음악을 틀어줄 수도 있고, “불 좀 켜줘”라는 명령을 듣고 사람이 어느 방에 있는지 파악해 방의 전등을 켜는 일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자비스는 현관문 앞 손님의 얼굴을 인식해 누가 방문했는지 알려줍니다.

메신저 봇

자비스는 컴퓨터를 기반으로 구축된 AI이지만, 시간과 장소에 대한 제약 없이 자유롭게 대화를 주고받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을 활용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이를 위해 Facebook 메신저 봇을 사용했고요. Facebook 메신저 플랫폼이 제공하는 봇 프레임워크를 활용하면 별도의 앱을 구축하는 것보다 훨씬 적은 시간과 노력으로도 목적에 부합하는 메신저 봇을 개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자비스와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스마트폰을 통해 자비스 봇에게 메시지를 보내면, 메시지는 즉각 자비스 서버로 전송됩니다. 자비스 봇에게 음성 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가능합니다. 음성 메시지는 서버에서 문자로 변환된 후 문자 메시지와 같은 방식으로 처리됩니다.

자비스를 이용하면서 놀라웠던 점은, 문자와 음성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상황에서 문자를 선택하게 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여기에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내 주변 사람들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고도 문자로 원하는 바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자비스로부터 메시지를 받을 때에도 텍스트로 전달받는 방식이 편했습니다. 음성에 비해 문자는 내가 원할 때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메신저 봇 덕분에 언제 어디서든 자비스에게 메시지 보내기

음성 인식

AI와 사람 사이의 의사소통에 있어 문자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 예측되지만, 음성 역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리라 생각합니다. 음성은 편리하고 신속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자비스가 음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전용 iOS 앱을 개발했습니다. 외출 중에도 스마트폰으로 자비스에게 말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 자주 있었기 때문이죠. 항상 음성을 인식할 준비가 돼 있는 앱 덕분에 언제나 자비스에게 말을 걸 수 있습니다. 해당 앱은 곧 안드로이드 버전으로도 개발할 계획입니다.

눈부신 발전에도 불구하고 AI가 음성 인식으로 사람들의 일상적인 대화를 이해하는 데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새로이 음성 인식을 적용할 수 있는 분야도 무궁무진합니다. AI와 음성 인식 기술은 꾸준히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몇 년 후에는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리라 기대합니다.

자비스를 위한 iOS 앱 음성 인식 기능

다음 단계는?

올해의 도전은 여기서 마칩니다만, 앞으로도 매일같이 자비스를 사용하고 꾸준히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단기 목표로는 안드로이드 앱 개발을 꼽을 수 있겠고, 이와 더불어 더 많은 방에 자비스 음성 단말기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더 많은 가전기기를 서로 연결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겠죠. 장기적으로는 자비스에게 자가 학습 능력을 가질 수 있도록 개발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물론, 자비스를 세상의 많은 사람들에게 선보일 방법을 찾는 것 역시 중요하고 재미있는 과제가 될 것입니다.

결론

이번 프로젝트는 무척이나 흥미로운 지적 도전 그 자체였습니다. 미래를 위한 AI 도구를 직접 구축해 보는 직접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계기이기도 했고요.

이번 도전을 지켜보고 함께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몇 주 안으로 2017년을 위한 제 새로운 도전에 대해 말씀드릴 계획이니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아래는 저커버그 아내 입장에서 만나본 자비스 영상입니다. 부록 정도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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